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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boa Park

벤투라 OS 를 설치 사용 후 몬터레이로 돌아갔습니다

2022년 11월 업데이트

다시 벤투라를 설치했습니다.  몬터레이는 정말... 제 맥이랑 궁합이 안 좋네요.

시작 로딩이 5분씩 걸리고, 버벅 거리다가 맥 쓰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동영상 재생 중 멈춤 멈춤 하다 알아서 재부팅하고.

다시 빅서로는 돌아갈 수 없기에, 벤투라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삭 다 밀어주는 과정에 디스크 유틸리티가 뻑이 나서 터미널로 지우고 파티션하고... 망할 몬터레이.

타임머신에서 마이그레이션 없이 한땀 한땀 앱들을 채워가기로 했습니다.

 

일번 타자.  버츄얼박스.

USB 연결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찾았네요.

터미널에서 sudo virtualbox 로 시작하니 연결이 됩니다.  이얏호.

좀 번거롭지만, 벤투라가 주는 쾌적함이 상쇄해주네요.

 

그 외 블렌더, 어도비 계열, 엑셀 등등은 문제가 없네요.

좀 걱정했던 블렌더 렌덩링 속도도 괜찮게 나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쾌적한 환경입니다. 빠릿 빠릿하고, 부팅 시간은 좀 걸리지만, 이전처럼 세월아 네월아는 아닙니다.

1-2분 정도 걸리네요.

 

아래 글은 몬터레이로 돌아갔던 글이어서 지울까 했는데, 아직 벤투라 초기라 남겨두렵니다.

이전 자료들을 수작업으로 옮기려고 하니 좀 귀찮은 생각이 들지만, 이 또한 지나갈테니...

 

This too shall pass
by Tom Hanks

 

 

벤투라 OS 가 공개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공개 된 맥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벤투라를 들뜬 마음으로 설치해 봤습니다.

2달 전쯤에야 빅서에서 몬터레이로 업그레이드 할 정도로 맥 OS 에 대한 호환성에 늘 의구심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몬터레이로 업그레이드 후 심각한 속도 저하를 체감하게 되었거든요.

 

2017년 인텔 아이맥을 아직 사용 중이라, 외장 SSD 에 OS를 설치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속도는 800-900 mbps 여서 제가 하는 대부분의 작업은 무리 없이 해내는 수준입니다.

그랬던 맥이 몬터레이로 업그레이드 후에는 속도가 100-200 mbps 로 떨어져버렸습니다.

단순 업데이트 만으로 이렇게 되는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네요.

 

검색을 꽤 해 보니 몬터레이와 외장 SSD 의 조합으로 많이 생기는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체념을 하고 느린 속도에 익숙해져 갈 때 쯤, 벤투라 OS가 공개 되었습니다.

 

호환성에 대한 의구심 보다는 얼른 속도를 개선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벤투라 OS 호환성에 대하여

UI 는 뭐 아이패드를 쓰는 지 맥을 쓰는지 헷갈릴 정도로 변해 버려서 빠른 미래에 완전 통합이 이뤄질 것 같아 보이네요.

앱 스토어도 완전 통합되고 모든 애플 기기들이 M 칩을 쓰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과도기에 놓인 덕분인지, 아직 초반이어서 그런지 타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이 별로네요.

 

아, 속도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300-400mbps 정도 였습니다.

 

제가 늘 쓰는 프로그램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블렌더, 버츄얼박스 정도 입니다.

 

우선 어도비는 문제 없이 잘 돌아갑니다. 최근 나온 2023 버전들도 괜찮았는데, 블렌더가 첫번째 문제였습니다.

빅서까지는 블렌더는 GPU를 렌더링에서 지원하지 않았지만, 몬터레이로 가면서 GPU 를 사용하게 되어 랜더링 속도가 꽤 향상되었습니다.

아직 블렌더 측과 협의가 잘 안 되었는지, 벤투라OS 는 에러도 나고 많이 버벅거립니다. 

 

두번째 문제는 버츄얼박스VM이 실행이 안 되는 겁니다.

터미널에서 온갖 명령어를 집어 넣고, 설정을 변경해 보아도 경고창만 보여주고 꺼지더군요.

그러다, 방법을 찾긴 했습니다.  USB 컨트롤러 3.0 을 2.0 으로 변경했더니 드디어 안 꺼지고 돌아갑니다.

게스트에디션도 설치했고, 택배 프로그램도 잘 켜졌는데, 문제는, 프린터와 연결이 안 됩니다.

가상머신 쓰는 오로지 한가지 이유가 택배 송장 출력용인데, 그게 안 됩니다.

 

좀 더 알아 볼 수도 있었지만, 그냥 포기 했습니다.

 

다시 몬터레이로 돌아가기 까지 열번도 넘게 벤투라OS를 설치하고 타임머신에서 백업도 해 보고, 전부 다 새로 설치해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일주일이나 허비했습니다.  

 

더 이상 하고자하는 의지도 남아 있지 않았고, 일도 해야해서 몬터레이로 돌아갑니다.

 

벤투라 OS 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 2022년 10월 30일 기준 )

몬터레이가 말썽만 부리지 않았어도, 결코 벤투라OS를 이렇게 바로 설치하지 않았을 겁니다.

블렌더가 빅서부터 지원했다면, 사실 몬터레이로도 가지 않았을겁니다.  저는 빅서를 사랑했거든요.

그러고보니, 이건 블렌더 잘못이네요.  Damn, Blender!

 

아무튼 일주일간의 길고긴 사투가 끝나서 어제는 푹 잤습니다. 

제 아이맥의 끝은 몬터레이지 않을까하네요.  어쩌면 내년 이맘때쯤 다시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호환성이 향상이 되진 않았을까해서요.  늘 애플은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P.S.

 

몬터레이가 빨라졌습니다

사족입니다만, 그 모든 과정 후에 몬터레이를 재설치하고 나니, 속도가 원래대로 나옵니다.

 

아. 

 

7일의 시간이 헛되진 않았던 것 같아서 안도의 눈물을 흘리진 않고, 허탈하게 웃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재설치 과정을 적어보겠습니다.

 

1. Erase SSD

2. Delete APFS volume completely

3. Erase SSD again (this is the most critical procedure)

4. Install OS Monterey.  It is mandatory to click restart.  Do not manually restart.

5. Exclude Apple ID Login during the installation

6. After the installation, start Migration Assistant

7. Import everything from the Time Machine.  Change user name later

8. Voila!   Done!

 

혹시 다른 호환성 문제가 있다면 의견 나눠 주셨으면 합니다.

 

 

어제 151명이 이태원에서 사망했네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조만간 정리해서 글 올려 볼께요.